100조 쏟아붓는데 절반이 R&D 투자…'대체불가 LG만의 가치' 만든다 [종합]

입력 2024-03-27 11:20   수정 2024-03-27 11:20


LG그룹이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100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한다. 국내를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액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 미래성장 산업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는 2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주총은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의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특히 구광모 회장은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이날 자리에서 '대체불가능한 LG만의 가치' 확보를 강조했다.

LG가 공식화한 100조원의 중장기 투자 규모는 LG 글로벌 총 투자액의 65%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국내 투자액의 50%를 투자한다. LG는 이번 투자 재원의 약 55%를 R&D에 쏟아부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키운다.

구 회장은 권 부회장이 대독한 인삿말을 통해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LG는 질적 성장 기조 하에 미래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기술·인재·글로벌 공급망 등 미래준비의 기틀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한 자동차부품 사업의 성장 가속화와 더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광학 솔루션 및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도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역량 등으로 미래 성장 우위를 지속하고,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환경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과 공급망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화학은 차세대 성장 동력인 배터리 소재와 혁신 신약 개발에 힘쏟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미래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플랫폼 등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역량을 쌓고 LG CNS는 클라우드, 데이터, AI 분야에서 전문 역량을 높여가며 국내 금융·물류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LG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4453억원, 영업이익 1조5890억원을 기록했다.

구 회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주력 사업은 전후방 산업 변화를 면밀히 살펴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과를 내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성장 사업은 소비자와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며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주총에선 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5개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제 6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LG는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구 회장은 사내이사에, 이수영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에 재선임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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